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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독점] – 1화: 되살아난 유산

1st3333 2025. 5. 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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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 회장님께서 부르십니다.”

고요했던 응접실의 분위기가 비서의 말 한마디로 깨졌다. 준혁은 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기업 한성그룹의 막내아들, 그것도 사생아라는 오명을 안고 살아온 그였다. 이름은 ‘아들’이지만, 집안에서 그를 사람 대접해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 준혁이 지금, 한성그룹 본사 49층에 있는 회장의 집무실로 불려가고 있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앉게.”

도열한 자식들과 손자들 틈에 준혁은 조용히 자리를 잡았다. 탁자 위엔 단 한 장의 문서가 올려져 있었다. 아버지이자 회장인 한기석의 유언장이었다.

“나의 유산 전부를, 한준혁에게 상속한다.”

말 그대로, 정적이 흘렀다. 형들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누나들은 숨을 헐떡였다. 아버지의 비서가 차분히 유언 내용을 낭독했지만, 준혁의 머릿속엔 이미 혼란만이 가득했다.

“이게 무슨… 농담입니까?” 첫째 형 준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 자식은 가족도 아니었잖습니까. 아버지가 정신이 온전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아무도 말을 잇지 못했다. 법적 효력이 명확하게 기재된 유언장이었다. 회장은 죽기 직전까지 ‘비밀’을 준비해왔던 것이다. 준혁에게 그룹 전체를 물려주려는 계획이었다.


🕯️ 비밀과 음모의 서막

그날 이후 준혁은 하루아침에 그룹의 ‘상속자’가 되었다. 하지만 명목일 뿐, 그를 둘러싼 형제들은 끊임없이 함정을 파고 있었다. 심지어 내부 경영진 중 일부도, 준혁의 과거를 들추며 그를 무너뜨릴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준혁의 방에 도착한 한 개의 USB. 그 안에는 아버지의 육성이 담겨 있었다.

“준혁아, 네가 이 회사를 가져야 한다. 나는 평생, 자격 없는 자들에게 회사를 맡겨놓고 후회했단다. 이제 너만이 이 회사를 바로잡을 수 있어…”

그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다른 자식들이 회사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운다는 것. 단 한 사람, 준혁만이 회사를 진심으로 아꼈다는 사실을.


🧩 독점의 대가

하지만 ‘독점’이란 말엔 언제나 위험이 따라왔다. 유산을 독점한 대가는, 고립과 위협이었다. 누군가는 준혁을 교통사고로 몰아가려 했고, 누군가는 내부 고발로 이미지를 흠집 내기 위해 언론을 움직였다.

그럼에도 준혁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차근차근 회사를 정비했고, 아버지가 숨겨두었던 신뢰할 수 있는 핵심 인력들을 다시 불러 모았다.

그리고 마침내 이사회에서, 준혁은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한성그룹의 미래는 더 이상 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그의 말에 모두가 술렁였지만, 더 이상 반기를 드는 이는 없었다. 그는 독점으로 시작했지만, 독재로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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